글
엘리펀트
이런저런 기록들/映畵
2008. 12. 3. 20:3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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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영화는 사실 알렉스 프로스트라는 배우 때문에 보게 되었다.
어제 오지가 다운받은 재미없는 코미디 영화 드릴빗 테일러에서 불량배로 나온 배우였는데 너무 귀여워서>_<
이런 나의 의도와는 달리 꽤 무거운 영화였다.
콜롬바인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을 다룬 영화인데, 이런 무거운 주제와는 달리 너무나도 담담하게 그들의 하루를 담고 있다.
내용: 아버지와의 갈등을 겪는 존, 따돌림을 당하는 미쉘, 내가 좋아하는 사진을 찍으며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? 이름 까먹었다 미안.(사실, 고등학교에 암실이 있다는 사실에 감동받았다능) 다이어트를 하느라 점심 먹은 것을 토해내는 여자 아이들..
정말 소소한 고등학생들의 일상을 담고 있다.
촬영기법: 그들의 소소한 일상을 더욱 소소하게 느끼게 한 것이 바로 이 촬영기법 때문이었던 것 같다. 카메라는 영화 내내 각 캐릭터들을 literally 따라다닌다.
시사: 왕따와 따돌림이 만연한 학교의 모습, 그러나 그것을 적극적으로 조치하지 않는 선생님들, 폭력성이 짙은 게임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, 인터넷으로 너무나도 쉽게 총을 구입할 수 있는 환경 등
담담하게 그들의 일상을 조명함으로써 나에게도 담담하게 많을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한 영화였다.
그리고, 이건 여담이지만 엘리펀트 하니까 생각나는 것이 있다. 몇심년전 난무했던 코끼리 밀렵에 의해 그들의 부모를 잃은 새끼 코끼리들이 자라나 성인이 되면서 그 폭력성이 들어나고 있다. 아이큐가 높은 동물인 코끼리가 가족의 죽음을 기억하는 것이다. 하물며 코끼리가 이런데 상처받은 인간은 어떠하겠는가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