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는 오래된 것들을 좋아한다.
7, 80년대를 거쳐 90년대 초반까지의 노래들, 색이 바래고 그 특유의 냄새와 책벌레를 지니고 있는 오래된 책들, 컴퓨터보다는 노트들, 오래된 테이프의 늘어진 곡들의 느낌이 참 좋다. 마음이 훈훈해 지는 것 같다. 그러고 있노라면 나의 전생은 분명 그즈음의 시대였으리라 생각한다.

나의 이런 오래된 것들에 대한 동경은 아날로그적인 관심사를 공유하는 오지와 친해지게 해줬고, 방 한 쪽 벽을 가득채운 엄마의 오래된 책들로 부터 시작된 것인지 모르겠다.

60년대의 문제적 여성이었던 전혜린의 멋있는 삶도,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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