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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키의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62건
- 2013.06.19 꽃 이름 3
- 2013.06.19 2013년 6월 19일 수요일
- 2013.06.10 비포 미드나잇 1
- 2011.05.29 1년에 한 번 정도 -
- 2011.05.12 페어 러브 (2009) -
- 2011.03.07 멋진여자 -
- 2011.03.06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(1995) -
- 2011.02.18 말1 -
- 2011.01.24 오래된 것들에 대한 동경 -
- 2010.11.01 욕망 -
글
꽃 이름
아네모네 Anemone
작약 Paeony
러넌큘러스 Ranunculus
리시안셔스 Lisianthus
프리지아 Freesia
카네이션 Carnatio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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꽃시장 갔다와서 사진 붙여야지
글
2013년 6월 19일 수요일
잠이 안온다. 이런 밤이면 엄청나게 감성적이 되어버려서 온갖 생각에 사로잡힌다. 마치 이 생각들이 내 잠을 쏙쏙 빼앗아 먹는것마냥. 시간이 갈수록 잠은 더 잘 수 없게 되어버리고 생각은 더욱더 활개를 친다. 처음에는 조금 우울한 생각에서 시작했는데 이런 저런 주제들을 타고 넘어 싱가폴에서의 추억에 이르렀다. 나는 기억을 잘 못하는 편인데,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조금 아쉽다. 좋은 시간이었다는 것 외에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편이다. 안나의 블로그에 들어가 보았는데, 역시 기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. 그 글들을 읽으니 얼마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는지가 다시금 떠올랐다. 일기를 써야겠고, 여행을 갔을 때는 더더욱 기록을 하는 습관을 만들어야겠다.
그동안의 여행을 하나씩 정리해보도록 해야겠다.
글
비포 미드나잇
비포 미드나잇 (2013)
Before Midnight
- 감독
- 리차드 링클레이터
- 출연
- 에단 호크, 줄리 델피, 샤무스 데이비-핏츠패트릭, 아리안느 라베드, 아티나 레이첼 챙가리
- 정보
- 로맨스/멜로 | 미국 | 108 분 | 2013-05-22
에단 호크도 줄리 델피도 많이 늙었다. 마흔이라는 나이 때문일까. 이젠 그 예쁘던 스무살의 줄리 델피도, 자유스러움이 묻어나던 소년의 모습의 에단 호크도 없다. 영화 속에서 그녀가 묻듯이, 만약 오늘 이 둘이 기차칸에서 만난다면 제시는 여전히 그녀에서 말을 걸까?
할 말 다 하는 줄리 델피의 캐릭터 셀린느가 참 좋다. 둘이 티격태격 싸우는 것을 관람하는 것이 매우 즐거웠다. 보는이로 하여금 불편해지게 하는 다툼이 아니라 쟤들은 또 저러는구나 하고 웃음짓게 하는 모습들이었다. 이 시리즈가 취한 포맷 때문인지 다 보고나니 '시간'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. 그리고 '청춘'이라는 것에 대해서도. '청춘'의 한중간에 있는 사람으로서 나도 더 열심히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.
글
1년에 한 번 정도 -
거창한 일을 하지 않아도,
굳이 큰 사람이 되지 않아도,
행복할 것 같다는 것이다.
그냥
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기분좋게 옷을 사 줄 수 있고,
먹고 싶은 것을 먹일 수 있고,
함께 좋아하는 드라마를 볼 시간이 있다면,
행복할 것 같다.
왜냐하면 그럴 때 나는 행복하니까.
다만, 이다음에 내가 커서 무언가가 된다면
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다면,
그리고 그렇게 해 줄 사람이 내 곁에 있다면
나는 행복하고 또 감사할 것 같다.
이 것 또한 잊지 말 것.
글
페어 러브 (2009) -
|
두번째로 보았더니 또 느낌이 다르다.
영화 그 자체가 전달하는 이야기도 좋지만, OST 중 Fallen이라는 곡은 영화를 뛰어넘은 어떤 감정을 전달하는 것 같다. 그건 아마도 내가 이 영화를 처음 보았던 때의 감정상태와 관련되어 있는 듯... 이 노래만 한 백번은 들은 것 같으니!
형만의 눈빛이 좋았다. 마지막 장면도 좋았다. "우리 다시 시작해요."라는 남은의 대사도 좋았고, 그 이야기를 듣는 형만의 눈이 좋았다.
두번째로 보니까 영화를 그대로 대할 수 있어서 좋았다. 아무래도 처음에는 안성기와 이하나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스토리나 캐릭터들에 대한 나만의 상상이 가미되어 영화를 내가 보고싶은 대로 보았던 것 같달까...
또 봐야지.
글
멋진여자 -
이렇게 이야기하면 지금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멋진 여성들을 비하하는 말이 될까?
전혀 그런 뜻은 아니다.
하지만 한평생을 불태우고 간 사람이라고 불리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.
그리고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, 여자가 하지 않는,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.
남성성을 좇으면서도 동시에 그에 도전하는 아름다운 여자가 되고 싶다.
그리고 나는 오늘 나를 불태우고 있다.
비록 잠시 블로그에서 놀고 있기는 하나.
2011.4.7.
"불리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."
누구한테 불리우려고 그렇게 사는 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.
내 자신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이다.
아 너는 참 열심히 살았구나 하고.
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이런 생각이나 하고, 참.
열심히 살자!
글
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(1995) -
불편함으로 시작했지만 왜인지 모를 empathy와 눈물로 끝난 영화
나라면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
그녀가 떠났다면 행복했을까
그녀로인해 그는 행복했을까
브리다의 엄마의 이야기가 떠올랐다
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이라는 것
아름답지 않은 사랑이 있을까
정말 모르겠다
추신. 아 단어는 제대로 알고 써야지
empathy: the intellectual identification with or vicarious experiencing of the feelings, thoughts, or attitudes of another
2013.6.9.
엄마가 생각나 불편했던 영화.
글
말1 -
말은 절대적이지 못하다.
말은 누가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고, 또 언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.
수많은 시간동안 갈고 닦아 나온 묵직한 말이 있는가 하면, 불같은 마음 때문에 탄생하는 휘발성의 말도 있다.
하지만 그 묵직한 말도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.
말의 그 가벼움이 나는 싫다.
그 가벼움으로 남에게 상처를 주고, 나에게 상처가 되고, 그것은 오랜시간 후 돌아보면 부끄러움으로 남게 된다.
내 안에서 갈고 갈고 갈아 더 아름다운 모양을 만들 때는 무척이나 편안하다가도 막상 입 밖으로 내보내려 하면 왠지모를 불편함과 함께 잠시동안 둥글고 반짝반짝한 돌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말들이 거칠고 가벼운 쇠수세미가 되는 것만 같다.
그래서 나는 말을 하는 것 보다는 내 안에 담고 있는 것을 더 좋아하나보다.
하지만 나는 말을 하고 싶다.
누구보다 정확하고 아름다운 말로 나의 생각을 표현하고 싶다.
말은 시도때도 없이 변하는 마음과도 같다. 그래서 마음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.
블로그의 첫 글을 쓰지 못해 한참을 고민했었다. 지금 나는 이 글이 내가 이 블로그에서 하려는 것을 잘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.
'나는 읽으면 배가 부르는, 그런 글을 쓰고 싶다.'
2011.6.22
보여주려고 썼던 글의 느낌이 싫어서 비공개로 바꿨다.
글
오래된 것들에 대한 동경 -
7, 80년대를 거쳐 90년대 초반까지의 노래들, 색이 바래고 그 특유의 냄새와 책벌레를 지니고 있는 오래된 책들, 컴퓨터보다는 노트들, 오래된 테이프의 늘어진 곡들의 느낌이 참 좋다. 마음이 훈훈해 지는 것 같다. 그러고 있노라면 나의 전생은 분명 그즈음의 시대였으리라 생각한다.
나의 이런 오래된 것들에 대한 동경은 아날로그적인 관심사를 공유하는 오지와 친해지게 해줬고, 방 한 쪽 벽을 가득채운 엄마의 오래된 책들로 부터 시작된 것인지 모르겠다.
60년대의 문제적 여성이었던 전혜린의 멋있는 삶도,
글
욕망 -
끊임없이 욕망이라는 것을 절제하려 하지만
그것이 없어질 수 있는 것일까